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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으로 선택하는 삶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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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모 기업의 교육을 위해 수십 명의 인원을 깊은 계곡으로 인솔하여 흩어져 자리를 정하게 한 후 차분히 앉아 각자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권한 일이 있었다. 휴대폰 없이 빈 몸으로 바위나 나무 밑에 자리 잡은 이들은 각자 떨어져 있어 곁의 동료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없는 혼자만의 시간을 준 것이다. 놀라운 것은 불과 5분이 지나기 전에 몸을 비틀고 섯다 앉기를 반복하거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서성이는 등, 불안한 몸짓을 보이기 시작하고 10분이 지나면서 대부분이 지시를 무시하고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대단히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던 장면이다.


명상은 마음을 비우고 어떤 현상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명상은 단순히 지금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선명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특별한 주위 환경이나 가부좌 같은 자세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심지어 산책을 하거나 대화를 하는 중에도 명상이 가능하다. 완전히 집중하는 것이다. 차를 마실 때 차의 향기를 먼저 느끼고 찻잔을 들면서 그 질감과 무게를 알아채고, 차의 온도와 맛과 향을 온전히 음미하며 몸에 느껴지는 감각을 선명하게 느껴 보는 것처럼, 매 순간 완전히 집중하며 인식하고 느낌을 경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완전히 현재를 살면서 과거의 후회나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에 빠지지 않는다. 이는 내면의 인식이 깨어 있어야 자기 성찰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의 대부분을 무의식에 떠밀리듯 흘러가는 의식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수많은 미련과 후회를 남기며 살아간다. 현실에 쉽게 지치거나 감정의 기복으로 스트레스에 빠지고, 불안을 자초하는 가운데 자책하거나 쉽게 우울에 빠지며 자책하고 불평불만의 부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늪에서 살고 있다. 휴대폰 화면이라도 끊임없이 들여다보며 스크롤 하는 자신을 타인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감정일까? 잠시도 쉬지 않고 두리번거리고 뭔가를 뒤적이거나 이리저리 배회하는 등의 행동이나 감정, 생각 등을 알아차리지 못한 상태는 피로를 가중시키고 스트레스에 갇혀 삶의 궤적마저 힘들게 한다.


하루의 결과가 기분 나쁘거나, 피곤했거나 뭔가 좋지 않을 때의 감정과 생각을 살펴보면, 모두가 자신의 부정적 에너지로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의 평화롭고 즐겁고 밝은 느낌이 느껴지고 좋은 기분과 가벼워진 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분 좋은 산책길에서도,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중에도 느끼는 순간순간의 중심 있고 밝은 기운이 충만함을 즐길 수 있지 않던가 말이다. 우리에게는 그러한 편안한 상태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기억하고 선택하자. 긍정적인 것을 선명하고 크게 느낄 수 있도록 설정하는 마음가짐이 먼저다. 살아가는 동안은 맑고 밝음의 시간임을 선언하고 선택했음을 각인하고 고정된 목표로 삼자.


향기 좋은 차 한 잔, 마주하는 이의 미소,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 모든 것이 감사의 원천이 된다. 모든 것을 선택하기 위한 자기 인식의 첫걸음은 나의 생각과 말,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다. 화가 나는 감정을 인식했을 때, 그 감정은 내 것이 아니라 조건만 맞으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일 뿐, 화가 날 때는 '내가 화났다'가 아닌 '마음에 화가 올라왔구나'로 객관적 알아차림의 대상일 뿐이다. 마음에 오가는 감정과 생각들은 쉼 없이 푸른 하늘을 가리는 구름처럼, 그것들은 생겨났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시간이 지남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결코 없다. 이를 깨닫고 현존하는 것이 최상이요, 어차피 사라질 것에 연연할 일이 없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순간, 빙긋 미소를 지어보시라.

분명 마음 어딘가에 가벼움이 느껴질 것이다.


사)한국골든에이지포럼 이사

마음건강연구소 대표 변성식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로 131 아이스페이스신촌 12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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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goldenageforum20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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