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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파산 주범' ①투자 실패
- 퇴직금에 빚까지 내 상가 투자
IMF 터지며 투자금·집 다 날려… 이젠 폐지 줍고 구청 지원 받는 삶
- 조급증이 실버 파산 불러
은퇴시기 빨라지며 창업 늘지만 투자 실패땐 5년 이상 빨리 파산
중산층이 노후에 '실버 파산'이란 벼랑 끝 상황에 내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지가 현장 취재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등 전문 기관 조언을 종합해보니 은퇴 세대는 ①사업·투자 실패 ②중병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 ③자녀 뒷바라지 부담 ④황혼 이혼과 같은 가족 해체 등 4대 리스크에 급격히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본지는 4대 리스크가 실버 파산으로 이어지는 실태와 대안을 짚어보는 기획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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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퇴직하면서 일시금으로 1억원 넘게 받은 퇴직금에다 은행 대출 1억원까지 더해 부동산(상가)에 투자한 것이 화근이었다. 연금 대신 퇴직금을 한 번에 받아 부동산 투자로 노후 준비를 하는 당시 분위기에 편승했다고 한다. 하지만 'IMF 경제 위기'로 상가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당시 1억2000만원 넘던 집까지 팔아 은행 빚을 갚아야 했다. 노후 자금은 그때 증발해버렸다.
최 할머니는 "구청에서 노인 일자리로 마련한 '어린이집 동화 구연 도우미'로 20만원을 벌고 나머지는 노령연금(5만원), 종이 박스 등 폐품을 팔아 1만~2만원 더 번다"고 했다. 매달 27만원을 손에 쥔다는 것이다. 해당 주민센터는 "부양가족이 있어 기초생활수급비를 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월 27만원은 우리나라 1인 가구 최저생계비(2015년 기준, 월 61만7281원)에 한참 못 미치는 '절대 빈곤' 상태다. 그나마 이 돈을 벌기도 갈수록 벅차다. "박스 줍는 것도 이제는 힘에 부쳐서 잘 못 해. 내 키만큼 주워봐야 2000~3000원인데, 그것도 1000원 한 장 아쉬우니까 줍긴 주웠지만…."
이렇게 번 돈은 거의 몽땅 생활비로 들어간다. 공과금(15만원)·통신비(8000원) 등을 내고 남은 11만원 되는 돈으로 식비 등을 해결하고 있다. "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성급히 투자한 게 일생일대 후회로 남아요."
◇'실버 파산' 앞당기는 노후 투자 실패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에서 만난 정민석(가명·75)씨도 은퇴 후 투자·사업 실패로 중산층에서 '실버 파산' 상태에 빠져든 전형적인 사례다. "카이스트 전신인 한국과학원과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출신"이라는 정씨는 50대 초반에 정리 해고된 뒤 모아둔 돈 3000만원으로 캐나다로 옷을 수출하는 의류 사업을 시작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납품 대금을 떼이는 사고가 이어져 사업을 접었고, 이후 집까지 팔아 부동산 투자에 나섰지만 그것도 실패했다"고 한다. 결국 자산을 탕진한 정씨는 지금은 "월세 7만원짜리 공공임대주택에 산다"고 했다.
부모와 자식을 함께 부양하느라 힘겨웠던 '샌드위치 세대' 중산층들은 막상 은퇴를 하고 나서야 노후 자금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곤 한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에 투자를 서두르다가는 '실버 파산'을 맞기 십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은퇴 리포트'에 따르면 노후 자금 고갈 시점은 투자액 규모에 따라 크게 앞당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55세 때 2억5000만원을 모아 은퇴한 중산층이 60세에 7000만원을 투자(보유 자산 5500만원+대출 1500만원)해 사업을 시작했다가 63세에 폐업하면 예상 은퇴 자금 고갈 시기는 88세에서 83세로 5년 빨라진다.
지은정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중산층의 실버 파산을 막기 위해선 정부·지자체가 노인 세대를 상대로 창업·투자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더보기>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9/07/2016090700370.html